나도 모르게 찔끔 여성 요실금 부끄러워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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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나도 모르게 찔끔 여성 요실금 부끄러워 마세요
중년 3명중 1명 발생
복압ㆍ절박성 등 다양
정확한 진단 후 치료
  • 입력 : 2009. 05.08(금) 00:00
노준 조선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오줌이 새는 배뇨 이상을 말한다. 사회적 활동과 위생상의 문제를 유발시키는 요실금의 발생 빈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년기 여성 인구의 30% 가량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인층에서는 발생빈도가 더욱 높다.

요실금은 종양이나 기타 소모성 질환같이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불편함과 수치심, 이로 인한 사회활동의 제약으로 점차 고립되면서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여성 요실금의 종류는 순수한 복압성 요실금은 많지 않으며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하며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 등 복압이 증가하는 행동을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 방광기능은 정상이지만 심하면 걷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이 나온다. 골반 근육층이 약해지면 요도나 방광경부가 아래로 처져 요도로 전달되는 복압의 정도가 약해져 소변이 샌다. 여성 요실금 가운데 가장 발생빈도가 높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있고 화장실에 가거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는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발생한다. 소변을 오래 참았거나 손을 씻을 때 물소리를 들어도 나타날 수 있다. 일출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을 더이상 저장할 수 없어 소변이 넘쳐 흐르는 경우다. 방광 수축력 상실이나 요도 폐색이 원인으로 당뇨와 말초 신경질환, 자궁 적출술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심인성 요실금은 특별한 신경학적 질환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요실금으로 방광과 요도의 기능은 정상이다. 단지 환자 자신이 소변을 아무때나 보면 왜 안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옷을 입고 있어도 그냥 소변을 보게 된다. 치매가 있는 노인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여성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약물이나 골반운동, 전기 자극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치료 선택에 있어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의 구분이 진단시 매우 중요하다.

복압성 요실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는 골반근육운동이나 전기 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요법도 효과적이다. 과거의 요실금 수술 방법들은 재발률이 높고 오랜기간 입원해야 되는 단점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술방법이 간편해졌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은 수술보다는 약물투여 방광훈련이 주된 치료가 된다.

신경성 방광환자는 약물요법이나 보존적 치료법이 좋고 치료가 되지 않으면 수술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요실금은 발생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골반근육 운동부터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등 다양하다. 수술은 드물지만 합병증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된다. 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수 기자 ysna@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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